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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인문학으로 세상 읽기]11세 아들 잃은 슬픔에서 희곡 ‘햄릿’이 나왔다
몇 년 전 제자들과 4시간에 걸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전문을 낭독했습니다. 학생들은 희곡을 다 읽고 햄릿 왕자가 우유부단하다고 하는 세간의 평에 반박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죽인 왕이 기도하는 틈에 그를 죽일까 하다가 “지금 기도 중인데, 그래 지금 할 거야. (사이) 그럼 놈이 천당 간다. … 악당이 내 아버질 죽였는데 그 대가로 유일한 아들인 내가, 바로 그 악당놈을 천당으로 보낸다”, “아서라 칼아, 더 끔찍한 상황을 만나자”라고 읊는 부분에서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복수를 위해 참는 자의 극심한 분노를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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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26년 4월 27일·1분 소요
![[신문과 놀자!/인문학으로 세상 읽기]11세 아들 잃은 슬픔에서 희곡 ‘햄릿’이 나왔다](/uploads/88119ec9-6af2-492c-8132-d9f27ae186c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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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제자들과 4시간에 걸쳐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전문을 낭독했습니다. 학생들은 희곡을 다 읽고 햄릿 왕자가 우유부단하다고 하는 세간의 평에 반박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죽인 왕이 기도하는 틈에 그를 죽일까 하다가 “지금 기도 중인데, 그래 지금 할 거야. (사이) 그럼 놈이 천당 간다. … 악당이 내 아버질 죽였는데 그 대가로 유일한 아들인 내가, 바로 그 악당놈을 천당으로 보낸다”, “아서라 칼아, 더 끔찍한 상황을 만나자”라고 읊는 부분에서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게 아니라 복수를 위해 참는 자의 극심한 분노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휘장 뒤에 숨은 폴로니어스(연인의 아버지)를 죽인 뒤에 바로 어머니에게 독설을 날리는 햄릿의 모습은 슬픔에 휩싸여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불덩이 같다고 했고요. ‘처절한 슬픔을 죽음으로 끝내는 비극이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1600년대 쓰인 작품이 지금까지 공연되는 이유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그 해답을 얼마 전 찾게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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