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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9. 안보의 현실 앞에 멈춘 이상의 시간표
독일이 끄지 못했던 스위치2023년 4월 15일, 독일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원자력발전소 세 기의 가동을 끝냈다. 이 장면은 흔히 “독일이 마침내 탈원전을 완성한 날”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 장면에는 잘 이야기되지 않는 사실이 있다. 그 마지막 세 기는 본래 2022년 말에 폐쇄될 예정이었다. 폐쇄 시점을 미룬 이유는 그해 겨울 전력 부족의 두려움이었다.이 사건은 독일이 30년간 다듬어 온 에너지 시간표의 어디에 균열이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환경적으로 가장 옳다고 믿어 온 일정표가, 에너지 안보라는 현실 앞에서 처음으로 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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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8일·1분 소요
![[정석희의 기후 에너지 인사이트] 9. 안보의 현실 앞에 멈춘 이상의 시간표](/uploads/490ab9e0-030d-424f-ab5d-5647db9e2ee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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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끄지 못했던 스위치2023년 4월 15일, 독일은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원자력발전소 세 기의 가동을 끝냈다. 이 장면은 흔히 “독일이 마침내 탈원전을 완성한 날”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 장면에는 잘 이야기되지 않는 사실이 있다. 그 마지막 세 기는 본래 2022년 말에 폐쇄될 예정이었다. 폐쇄 시점을 미룬 이유는 그해 겨울 전력 부족의 두려움이었다.이 사건은 독일이 30년간 다듬어 온 에너지 시간표의 어디에 균열이 있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환경적으로 가장 옳다고 믿어 온 일정표가, 에너지 안보라는 현실 앞에서 처음으로 멈칫거린 순간이었다.재생에너지로 가는 다리독일이 추진해 온 에너지 전환, 즉 에네르기벤데는 ‘재생에너지를 늘리고, 원전과 석탄을 줄이고, 그 사이를 천연가스가 잠시 메운다’는 정책이다. 이 구상의 핵심에 늘 등장한 단어가 ‘다리’였다. 천연가스가 바로 재생에너지 시대로 건너가기 위한 임시 다리라는 것이다. 구상은 합리적이었다. 다만 한 가지를 묻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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